370개 단체 장석웅 후보 지지에 김대중·김동환 후보 '비판·냉소'
'전남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 선정…"진보 이름 먹칠"(종합)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전남도교육감인 장석웅 도 교육감 예비후보를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정한 데 대해 상대 후보들이 "진보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장석웅 후보 측 등에 따르면 전남지역 3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남 교육회의'는 전남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장석웅 후보를 확정했다.

전남 교육회의는 지난달 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장 후보를 비롯해 김대중, 김동환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고 장 후보만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전남 교육회의는 장 후보가 민주진보교육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인 장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계획이다.

전남교육회의 관계자는 "전남 교육회의와 370여 시민사회단체는 장석웅 후보를 전남 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이자 참여 370여 단체의 지지 후보로 결정하고 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장 후보와 함께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내고 특권교육, 입시경쟁 교육으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을 지켜내고 삶을 위한 교육, 전남을 살리는 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김동환 후보는 "장 후보는 진보 자격이 없다", "장 후보를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출신인 김대중 후보는 자료를 내고 "장 후보를 진보후보로 추대한 교육회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주민직선 3기 교육감 시절 교육의 진보적 가치를 훼손하는 교육정책을 펼친 장 후보는 진보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진보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후보도 "교육회의 측에서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를 접수한다는 사실을 지난달 22일 알려왔고, 교육회의에 참여한 몇몇 단체장들에게 문의한 결과, 단일화 추진 사실조차도 알지 못하는 등 장석웅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어서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중 후보와 김동환 후보는 각각 자신의 교육정책이 민주진보진영과 부합한다며 '전남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명칭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