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자극적인 성적 게시물을 이용해 청소년을 '온라인 그루밍'해 성 착취물을 만든 3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4일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의 SNS 게시물에 관심을 보인 피해자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성 착취물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트위터에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사진이나 성 경험 등 자극적인 내용의 글과 영상을 올려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친밀감을 쌓은 뒤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 착취물을 만들었다.

A씨는 이렇게 만든 성 착취물을 다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려 또 다른 피해자의 관심을 사는 데 이용했다.

증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10명 이상으로 대부분 중·고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현재까지 정식 조사를 받은 피해자는 2명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허용된 위장 수사 기법을 활용해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올린 게시글 등은 모두 삭제 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