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2분기 사업 다각화 기대"…NH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
증권가, 하이브 목표주가 조정 엇갈려…장 초반 약세(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실적과 전망을 두고 증권가의 목표주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하이브의 사업이 다각화되는 2분기를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에 이어 내달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고, 이달에는 걸그룹 르세라핌이 데뷔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이달 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박하경 연구원은 "기존 라인업의 팬덤 확대 속에서 연내 신인 그룹 3개가 데뷔 예정"이라며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하이브는 콘서트 재개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큰 엔터사"라며 "온·오프라인 콘서트 병행을 통한 공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굿즈(MD)를 필두로 간접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B증권(43만원)과 하나금융투자(43만원), 유안타증권(43만원), 케이프투자증권(4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46만원) 등 증권사들도 하이브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다만 NH투자증권(44만원), 유진투자증권(43만원), SK증권(38만원), IBK투자증권(38만원) 등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6∼16% 하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중 추가 데뷔할 신인 3팀 및 위버스2.0 관련 투자비가 기존 추정 대비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연간 수익성 개선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환욱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각된 BTS의 입대 리스크와 신인 그룹 프로모션, IT 개발역량 강화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위한 비용 집행으로 예상 실적 눈높이를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전날 하이브가 공시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한 370억원이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15억원을 10.7% 하회한 수치다.

매출은 59.8% 증가한 2천850억원, 순이익은 78.7% 증가한 30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보다 낮은 것과 BTS의 병역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하이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날보다 0.99% 떨어진 25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BTS의) 입대 시기나 방식은 현재 시점에서 정해진 바가 없다"며 "구체적인 점이 정해지면 팬과 투자자에게 바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