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의 애플 소매점인 타우슨몰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노조를 추진하는 애플스토어는 모두 3곳으로 늘었다.
이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북미 지역의 산업별 노조인 국제기계제작·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와 손잡고 거의 1년간 노조 결성을 추진해왔다면서 투표 자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직원 중 65% 이상으로부터 노조 설립 투표에 찬성한다는 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서한을 보내 '애플코어(CORE·조직화된 소매직원연합)'란 명칭의 노조를 결성하겠다는 의향을 통지했다.
이들은 며칠 내에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설립 투표를 위한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 있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동료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컴벌랜드몰의 애플스토어에선 노조를 추진하는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투표 신청 서류를 NLRB에 제출하면서 공식적으로 노조 결성에 나선 첫 애플 매장이 됐다.
타우슨몰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노조가 생기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안전조치나 근무 시간, 급여 등과 관련해 일정 부분 결정권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자신의 업무가 일반적인 소매점 업무뿐 아니라 첨단기기에 대한 전문지식도 요구하는 일이라며 이런 전문성을 인정해 급여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