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4일 개막…심석희·황대헌 등 출전

최민정·이준서,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으로 자동 선발

2022-2023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4일 개막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4∼5일 서울 노원구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2022-20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연다.

이어 7일부터 8일까지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0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1, 2차 선발전은 모두 선수권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회별 500ｍ, 1,000ｍ, 1,500ｍ와 3,000ｍ 슈퍼파이널 4개 종목별 순위 점수를 합산해 선수들의 종합 순위를 결정한다.

1차 대회에서 남녀 각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2차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두 대회 종합 점수로 국가대표가 가려진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남녀 각 8명씩 1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달 열린 2022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3위에 오른 이준서(한국체대)는 이미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미리 선발됐다.

빙상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순위 3위 내에 든 상위 남녀 선수 1명씩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선발한다.

이에 따라 이번 선발전에선 이 둘을 제외한 남녀 7명씩의 국가대표를 뽑는다.

황대헌(강원도청), 곽윤기(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등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멤버들도 선발전 출격을 준비한다.

황대헌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ｍ 금메달, 남자 계주 5,000ｍ 은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의 간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한 그는 이번 선발전에서 국가대표 자격을 놓고 경쟁한다.

몸 상태 문제로 세계선수권에 불참했던 여자 대표팀 이유빈과 빙상연맹 징계 해제 후 복귀한 심석희(서울시청)도 출전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문자 메시지 내용이 지난해 10월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문자 메시지에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에 대한 험담이 담겨 있었고, 빙상연맹은 심석희의 지난 시즌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보류했다.

심석희는 결국 지난해 12월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 해제 후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선수들과 불편한 동거 속에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8위를 기록했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은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 재활을 위해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편, 2차 선발대회 주요 경기는 SPO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종합선수권대회 남녀 우승자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