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3일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활성화를 위한 기금 조성과 기능 확대 등을 제안했다.

정의당 제주 "탐나는전 활성화 기금조성·기능 확대 필요"
도당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탐나는전 10% 할인 혜택이 중단됐다.

제주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지역화폐 정책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당은 할인 발행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으로 탐나는전 활성화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당은 "기금 조성은 전국에서 지역화폐 이용이 가장 활발한 인천이음 성공 요인으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며 "제주도가 일부를 출연하고, 예치금과 충전금에 이자가 발생하면 기금으로 전출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탐나는전의 기능을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온라인 쇼핑, 공공배달앱,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택시 호출 서비스 등 지역화폐 종합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면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자에게는 가격 혜택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광지 입장 금액 일부를 탐나는전으로 반환해 지역 상권 이용을 유도할 수 있으며, 제주도가 각종 사회복지비를 탐나는전으로 지급하는 방법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탐나는전이 코로나19 시기에 힘든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골목상권 보호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