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상풍력·우주항공클러스터·광역 교통망도 기대
국립의과대학 설립·농협본사 이전, 거론 안 돼 아쉬움
[국정과제] 광양항 직접 언급, 스마트항만 구축 본격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일 새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자 전남도가 지역현안이 대거 반영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탄소중립 이행방안 마련과 우주산업 집적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고 광양항 스마트 항만 구축의 경우 국정과제에 직접 언급된 점은 향후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윤석렬 당선인이 약속한 전남 7개 공약 15대 정책과제 등이 국정과제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수위가 이날 제시한 과학적 탄소중립 이행방안으로 기후테크 육성 녹색융합 클러스터는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사업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전남도는 판단했다.

고흥 중심의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국정과제인 우주산업 집적단지 중심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반영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국정과제] 광양항 직접 언급, 스마트항만 구축 본격화
광역 고속 교통망 확충과 무안공항 관문공항 육성은 기존 철도 구간 고속화·신규 도로 확충과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충·국제선 다양화 등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해상교통물류체계 구축 국정과제에 광양항이 직접 언급되며 2026년까지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구축한다고 하자 전남도는 광양항의 허브항만 역할 강화를 기대했다.

또 국정과제인 바이오 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에 차세대 첨단의료기술 확보 사업이 반영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면역중심 특화 거점으로 추진하려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푸드바이오밸리 조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위가 국정과제로 밝힌 권역별 광역관광개발과 국가해양정원 조성은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 휴양벨트 구축과 갯벌습지정원 조성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정과제] 광양항 직접 언급, 스마트항만 구축 본격화
인수위 내에서 부정적 기류가 있었던 신안 해상풍력사업의 경우 국정과제의 '풍력산업 고도화'로 새로운 사업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 33차 총회(COP33) 유치와 그린 수소에너지 섬 조성사업도 국정과제에 국제사회 기후변화대응 논의 적극 참여 등으로 언급되면서 힘이 실리게 됐다.

농협 중앙회·농협은행 본사 이전 등 국정과제에 언급이 없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기로 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국정과제에서 빠졌지만 전남도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이란 점을 새 정부에 알리고 필요성을 설명할 방침이다.

문금주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역의 미래를 밝힐 핵심 사업들이 국정과제에 다수 반영됐다"며 "현안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