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황현순 대표·사진)이 국내 증권사 중 아홉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종투사 지정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종투사가 되면 활용가능한 신용공여(대출)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해진다.

키움증권은 종투사 지정을 계기로 인수금융, 중소기업 대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들에 각종 대출과 자문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투자은행(IB)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심사역량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말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8000억원이다. 초대형 IB 지정 자격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연내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초대형 IB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키움증권의 IB 수익은 15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IB 수익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종투사 인가로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1위인 키움증권이 초대형 IB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