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합의로 법인 청산 못 해…마지막 직원 2명 해고 통보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엔터)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직원 2명에게 오는 31일 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운영적자 누적으로 2017년 5월 휴업에 들어간 지 5년 만이다.
2009년 설립한 하이원엔터는 게임 개발·보급, 애니메이션 제작, 콜센터 운영 등 사업 전 부문에서 단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하이원엔터는 운영적자가 눈덩이처럼 증가하자 모든 사업에서 철수하고, 희망퇴직 시행 등 법인 청산에 나섰다.
그러나 '노인 요양사업 착공 이후 청산'이라는 태백지역사회와의 합의로 말미암아 현재까지 법인을 청산하지 못했다.
법인 청산 지연은 휴업급여 지급 등 하이원엔터의 비용 추가 지출로 이어졌다.
하이원엔터는 2017년 5월부터 2021년까지 25억여 원을 운영비로 지출했고, 이 중 60%가 휴업급여 등 인건비였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일 "남은 직원에게 결국 해고를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영업을 재개할 수 없는 현실에서 휴업 급여를 계속 지급하는 것도 법적인 문제 우려가 있어 이를 더는 지속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이원엔터는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가 647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휴업 당시 누적 영업적자는 강원랜드 투자금의 81%에 이르는 527억 원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