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장 "올해 700만명 유치 목표 유효…10월부터는 월 100만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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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면서 입국 '문턱'을 대폭 낮춘 태국이 본격적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TAT) 유타삭 수파손 청장은 "여행에 대한 우려가 아직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다른 국가들과의 관광객 유치경쟁 가열 등으로 쉽지는 않지만, 올해 700만∼1천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T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태국을 찾은 방문객은 71만여 명이다.

이 중 4월 들어 25일간 약 21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여기에는 입국 72시간 전 PCR 음성결과서 구비 폐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면서 4월 전체로 보면 입국객 수가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TAT는 전망했다.

사전 PCR 음성결과서 구비 폐지로 눈에 띄는 관광객 증가가 입증된 만큼, '입국 당일 PCR 검사 실시 및 호텔 의무 1박' 규정 폐지로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게 관광 당국의 예상이다.

'입국 당일 PCR 검사 실시 및 호텔 의무 1박' 규정은 시간은 물론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태국을 찾으려는 관광객들이 가장 불만을 가진 요소로 지적돼 왔다.

유타삭 관광청장은 PCR 폐지를 계기로 태국 관광업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오는 10월부터는 월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국객이 증가하면서 태국행 항공편도 자연스럽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교통 관제 서비스 업체인 에어로타이측은 이달 약 4만 편의 항공기가 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네이션이 보도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천300편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약 7% 늘어난 수치라고 노파싯 착피탁 에어로타이 대표는 설명했다.

태국 민간항공국(CAAT) 수티퐁 꽁푼 국장도 방콕포스트에 "입국 요건 완화로 이달부터 태국에 내리는 항공편이 상당히 많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CAAT에 따르면 1분기 태국에 내린 항공편은 10만8천987편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2만1천277편이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