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신진서, 지난 시즌부터 바둑리그 파죽의 26연승
셀트리온, 포스코케미칼 꺾고 챔프전 진출…바둑리그 2연패 도전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이끄는 셀트리온이 마침내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진격했다.

셀트리온은 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포스코케미칼을 3-2로 물리쳤다.

전날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셀트리온은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7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수려한 합천과 우승컵을 놓고 5번기를 펼치게 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시즌 우승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막차로 턱걸이했다.

하지만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5위 바둑메카 의정부를 꺾은 셀트리온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킥스를 제압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컴투스타젬을 물리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2위 포스코케미칼마저 꺾고 챔프전까지 올랐다.

셀트리온, 포스코케미칼 꺾고 챔프전 진출…바둑리그 2연패 도전
셀트리온 돌풍의 주역은 역시 신진서다.

신진서는 지난달 1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위 팀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8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부터 기록을 합산하면 바둑리그에서 무려 26연승을 구가 중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신진서와 강승민 9단이 승리했고 포스코케미칼은 이창석 8단과 변상일 9단이 이긴 가운데 최종 5국이 펼쳐졌다.

5국에 출전한 셀트리온의 최고참 조한승 9단은 포스코케미칼의 베테랑 최철한 9단과 치열한 접전 끝에 281수 만에 불계승했다.

셀트리온, 포스코케미칼 꺾고 챔프전 진출…바둑리그 2연패 도전
신진서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킥스와의 대결을 이겨낸 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수려한합천에) 박정환 선수가 있어 5-5 승부가 될 것 같지만 팀원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확정한 조한승은 "이제야 제 몫을 한 번 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신진서 선수가 너무 고생했는데, 혹시 신진서가 패하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천만원, 4위 2천500만원, 5위 1천5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