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어선 대비 10% 경량화·연비 10% 향상
군산서 가볍고 튼튼한 탄소 복합재 소형어선 개발한다
군산시와 전북도,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가 전북 탄소 융복합산업 규제 자유 특구에서 '탄소 복합재를 적용한 소형어선 운항 실증'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탄소 복합재를 적용해 제작한 실증 선박은 3t(다목적 운송), 7t(어업용), 9t(낚싯배용) 총 3척이다.

이날 3t 선박 운항을 시작으로 6월에는 7t과 9t 선박을 추가해 어청도, 십이동파도, 연도, 위도 등 군산시 새만금 외수면 조업 구역(155.6㎢)에서 7개월간 약 2천 시간의 운항 실증을 거친다.

또 실제 어업인의 어획 활동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탄소 복합재를 적용해 제작한 어선은 기존 선박 대비 10% 이상의 경량화로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연비가 10% 이상 향상된 친환경 선박이다.

기존 FRP(강화플라스틱) 선박 대비 약 2.5배 이상 강도가 높아져 선박사고 발생 시 어업인들의 인명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성 강화도 예상된다.

실증 운항을 통해 CFRP(탄소 강화플라스틱) 소재의 어선구조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면 해수부와 협의를 거쳐 어선구조기준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현행 어선구조기준은 소재와 무관하게 일관된 두께 기준을 규제하고 있어 탄소 복합재와 같은 신소재를 사용해 두께 기준을 맞추는 경우 건조 시 가격 경쟁력이 낮아 사업화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향후 어선구조기준이 개정되면 탄소 복합재 적용 어선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고 친환경 선박 보급 사업 등을 통해 침체한 지역 중소 조선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