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고향 영도, 자갈치시장 등 부산 이미지 세계 100개국에 소개
'파친코' 주무대 된 부산…로케이션 10여곳 관광지로 각광
영도 앞바다를 비롯해 자갈치 시장 등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이미지가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세계 100여개 나라에 소개됐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드라마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 윤여정과 한류스타 이민호 등이 출연하는 화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애플TV+가 제작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배포한 '파친코'는 100여개 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부산 영도는 이 드라마 주인공 '선자'의 고향이다.

부산은 극의 스토리를 이끄는 주요한 장소다.

드라마에서는 영도 해안가를 비롯해 자갈치시장 등 부산 곳곳의 모습이 나온다.

29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파친코' 제작팀은 2020년 11월 200여 명의 국내외 스태프를 꾸려 부산을 찾아 6일 동안 촬영했다.

촬영 장소는 영도를 비롯해 자갈치시장, 좌천동 매축지마을, 범일동 구름다리, 감지해변, 동래별장, 영도구청, 센텀시티역, 벡스코, 부산영락공원, 태종대 등 10곳에 이른다.

어린 '선자'가 물질하던 영도 앞 바다는 노인이 된 '선자'가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발을 담그고 울음을 터뜨리는 장소로 그려진다.

자갈치시장은 선자가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곳으로 등장한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영도 태종대를 비롯해 이들 로케이션 주변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친코' 주무대 된 부산…로케이션 10여곳 관광지로 각광
양영주 부산영상위 영상사업팀장은 "파친코 제작팀은 역사와 장소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촬영을 원하는 곳을 명확하게 요구했다"며 "당시 코로나19 상황이었지만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활하게 촬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태종대에서 '선자'가 물질하는 한 장면을 촬영할 때는 부산시설공단, 부산해양경찰서, 영도 파출소,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청 등 7개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도 했다.

김인수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파친코가 100여 개국에 서비스되는 만큼 드라마 속에 그려진 부산의 역사와 이미지가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돼 도시 브랜드 강화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29일 최종화인 8화를 마지막으로 시즌1을 종료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