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 병원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잦은 이직·업무 과중 개선 기대"
'야간전담-교육전담 간호사 배치'…간호사 교대근무 개선 '실험'
보건복지부는 간호사들의 불규칙한 교대근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9일부터 전국 58개 의료기관에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상 의료기관에 야간전담 간호사를 기본 배치하고, 대체 간호사와 지원 간호사도 운영한다.

또 교육전담 간호사 배치·운영도 지원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공립 의료기관에서 신규 간호사를 교육·훈련하는 교육전담 간호사를 운영한 결과 이직률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시범사업에는 상급종합병원 28개, 종합병원 22개, 병원 7개, 한방병원 1개 등 다양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의료기관은 공모와 성과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복지부는 대체 간호사, 지원 간호사와 교육전담 간호사 등의 인건비 중 70% 수준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30%는 참여 의료기관이 부담한다.

정부뿐 아니라 의료기관도 간호사 근무 여건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지원금은 1·2차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1차 평가에서는 인력 채용·배치를, 2차 평가에서는 교대근무 질, 예측 가능한 근무 운영률, 교육 성과 목표 달성 여부 등 운영 현황과 성과를 평가한다.

또 반기별로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해 평가 결과가 낮은 기관에 대해서는 지원 여부를 재심의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 2일 보건의료노조와 합의한 대로 간호사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의료기관 간호사들은 불규칙한 교대근무, 과중한 업무부담 등으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문제로 간호사 이직률은 15.2%(2019년 고용노동부 사업제 노동력 조사)로 전체 산업군 이직률(4.9%)의 3배에 달하고, 이는 간호 인력 부족 문제로 이어졌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병동을 운영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시범사업에 참여를 신청하지 못한 의료기관도 있는 것으로 파악, 올해 하반기에는 이런 의료기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