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 이상 5 미만'과 '규모 5 이상' 지진에 동일한 기준 적용
큰 피해 일으키는 S파 도달 전 속보 받는 지역 늘어나
대형지진 속보 발표시간 관측 후 '20~40초'에서 '5~10초'로 단축
앞으로 대형지진이 발생하면 10초 내 속보가 발표된다.

기상청은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속보를 발표하는 시간을 27일부터 '최초 관측 후 5~10초'로 기존(20~40초)보다 단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관측 후 5~10초에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하는데 이와 같아지는 것이다.

규모가 작으면 지진파도 상대적으로 약하게 탐지돼 분석에 시간이 걸리지만, 분석에 '다중분석 연산방식'을 적용하고 속보 발표 조건을 개선해 발표시간을 줄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진속보 발표가 앞당겨지면 지진파 중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키는 S파가 도달하기 전 속보를 받아볼 수 있는 지역도 늘어난다.

기존(관측 40초 후 속보)엔 진앙 반경 129㎞ 내 지역은 S파 도달 전 속보를 받을 수 없었는데 이번 조치(관측 10초 후 속보)로 그 범위가 반경 39㎞ 내로 작아진다.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은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며 건물에 피해도 입힐 수 있는 수준이다.

작년엔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두 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 때 속보 발표에 걸린 시간은 20초와 12초였다.

2019년 포항과 동해 해역에서 지진이 났을 때는 속보 발표까지 각각 51초, 49초가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