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중국, 핵심산업 공급망 유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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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리스트' 666개 기업중 70%만 부분 조업재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한 달째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동차, 장비, 바이오·의약 분야를 중심으로 666개 기업을 '화이트 리스트' 대상으로 지정해 조업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인력 확보, 부품 공급 차질 등의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화이트 리스트 대상 기업 가운데 70%만 부분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의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화이트 리스트 대상기업 666개 가운데 지난 24일 현재 부분적으로나마 조업을 재개한 기업은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반도체, 자동차, 장비, 바이오·의약 등 중점 분야에 걸친 '화이트 리스트' 대상 기업의 조업 재개를 우선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이시는 조업 재개 조건인 '폐쇄식 관리' 방식을 설명하는 상세 지침을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666개 화이트 리스트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 상하이자동차,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등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지정에도 불구하고 조업 재개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력 문제, 부품 공급 문제. 운송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 자문회사인 시노오토인사이트 관계자는 SCMP에 "공급망은 관련된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유지될 때만 작동한다"면서 "거기에는 생산 현장의 노동자, 공급자, 수출 및 수입 부문의 트럭 운전자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러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 시스템이 느리게 작동하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급기야 '시진핑의 경제 책사''로 류허(劉鶴) 부총리가 지난 18일 산업망 안전 관련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위해 트럭 운전자들의 이동을 제한하지 말도록 지방정부에 지침을 내렸다.
트럭 운전자들에게 전국 통일의 통행증을 발급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를 전국 차원에서 상호 인증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상하이시 당국이 제시한 '폐쇄식 관리' 방식 조건을 충족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자들이 외부와 접촉할 수 없도록 공장 내 시설에서 숙식하도록 해야 하는데 대다수의 공장이 전체 근로자들을 수용할 만한 기숙사 시설이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상하이 전기자동차 공장인 기가팩토리3는 50% 수준의 생산인력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 반도체는 6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상하이 지역 방송사들이 전했다.
상하이 반도체 기업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상하이 봉쇄에 따른 물류 이동의 제한이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반도체 판매 회사의 매니저인 레이 바이는 "반도체를 생산할 수는 있어도 선적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한 달째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동차, 장비, 바이오·의약 분야를 중심으로 666개 기업을 '화이트 리스트' 대상으로 지정해 조업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인력 확보, 부품 공급 차질 등의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화이트 리스트 대상 기업 가운데 70%만 부분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의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화이트 리스트 대상기업 666개 가운데 지난 24일 현재 부분적으로나마 조업을 재개한 기업은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반도체, 자동차, 장비, 바이오·의약 등 중점 분야에 걸친 '화이트 리스트' 대상 기업의 조업 재개를 우선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이시는 조업 재개 조건인 '폐쇄식 관리' 방식을 설명하는 상세 지침을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666개 화이트 리스트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 상하이자동차,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등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지정에도 불구하고 조업 재개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력 문제, 부품 공급 문제. 운송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 자문회사인 시노오토인사이트 관계자는 SCMP에 "공급망은 관련된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유지될 때만 작동한다"면서 "거기에는 생산 현장의 노동자, 공급자, 수출 및 수입 부문의 트럭 운전자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러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 시스템이 느리게 작동하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급기야 '시진핑의 경제 책사''로 류허(劉鶴) 부총리가 지난 18일 산업망 안전 관련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위해 트럭 운전자들의 이동을 제한하지 말도록 지방정부에 지침을 내렸다.
트럭 운전자들에게 전국 통일의 통행증을 발급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를 전국 차원에서 상호 인증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상하이시 당국이 제시한 '폐쇄식 관리' 방식 조건을 충족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자들이 외부와 접촉할 수 없도록 공장 내 시설에서 숙식하도록 해야 하는데 대다수의 공장이 전체 근로자들을 수용할 만한 기숙사 시설이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상하이 전기자동차 공장인 기가팩토리3는 50% 수준의 생산인력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 반도체는 6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상하이 지역 방송사들이 전했다.
상하이 반도체 기업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상하이 봉쇄에 따른 물류 이동의 제한이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반도체 판매 회사의 매니저인 레이 바이는 "반도체를 생산할 수는 있어도 선적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