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향후 10년간 최대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날 사우디 재무부와 향후 10년간 전기차 5만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번 계약에는 5만대 추가 구매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늦어도 내년부터 연간 1천∼2천대의 전기차를 사우디에 공급하고 2025년부터는 공급량을 연간 4천∼7천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고급 세단 '에어'를 생산하고 있는 루시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우디에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을 가진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국부펀드인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를 통해 루시드의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드의 주가는 사우디 계약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4% 상승했다.

美 전기차업체 루시드, 사우디 정부와 최대 10만대 공급계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