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가를 겁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잃고 있다"며 "그래서 3차 세계대전의 위협을 언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패배를 직감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세계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배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을 겨냥해 "이런 위험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려는 세력이 많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3차 세계대전'의 위험에 대해서도 "위험이 실재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미국 최고위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애초 예상한 것과 다른 고전을 거듭하자 핵무기를 공공연히 거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기간에 자국의 핵 태세를 전격 강화했으며 20일 핵탄두 10여 개를 탑재하고 지구 어디라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전격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