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kt전 선발 출전·한승택 1군 말소…한승혁 호투에 6선발 체제도 고민

KIA 새 '안방마님'은 박동원…김종국 "공격적 성향 마음에 들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포수 박동원을 곧바로 경기에 투입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동원을 1군에 등록하고 한승택을 말소했다"면서 "박동원은 오늘 선발로 출전해 양현종과 호흡을 맞춘다"고 밝혔다.

앞서 KIA 구단은 지난 24일 내야수 김태진과 2023년 신인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을 키움 구단에 주고 포수 박동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 감독은 "박동원이 양현종의 공을 처음 잡아보고 볼 배합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 호흡 문제가 제일 중요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2주에서 보름 동안 경기를 뛰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입 후 곧바로 박동원을 선발 출전 명단에 올린 것은 그의 공격적인 성향의 볼 배합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미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차라리 실전에서 실수를 하면서 빨리 적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올 시즌 투수와 포수에게 공격적으로 볼 배합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박동원은 공격적인 성향이라 긍정적으로 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수진 중에서 김민식을 1군에 남기고 한승택을 퓨처스로 내려보낸 것에 대해선 "일단은 김민식의 최근 컨디션이 좋아서 한승택을 내려보냈다"면서 "나중에 박동원이 지명타자로 나가게 된다면 박동원과 김민식, 한승택 등 포수 3명을 전부 1군에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가세와 함께 최근 김 감독을 기쁘게 하는 일이 더 있다.

바로 '만년 유망주' 한승혁의 호투다.

한승혁은 지난 24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해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4-2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퓨처스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임기영까지 가세하면 KIA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김 감독은 "임기영은 조만간 1군에 올라와 공을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어차피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한승혁이 지금처럼 하면 뺄 수도 없고 거기에 임기영까지 잘하면 6선발 체제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형우를 비롯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과 관련해선 "최형우도 이제는 빠른 공에 밀리지 않고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페이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