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원성진·박하민·박진솔·설현준·박건호도 본선 합류
'불혹' 조한승, 최정에 짜릿한 뒤집기로 9년 만에 LG배 본선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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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프로기사 조한승(40) 9단이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26) 9단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LG배 본선에 진출했다.

조한승은 6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선발전 E조 결승에서 최정을 상대로 23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초반 팽팽하던 승부는 중반 들어 최정이 인공지능(AI) 기대 승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유리한 형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막판 최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조한승이 우상귀 끝내기에서 예상치 못한 집을 벌면서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조한승은 지난 23일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5국에서 최정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으나 사흘 만에 설욕했다.

이로써 조한승은 지난 2013년 제18회 대회 이후 9년 만에 LG배 본선에 나서게 됐다.

조한승은 LG배 본선에 통산 5번째 출전한다.

'불혹' 조한승, 최정에 짜릿한 뒤집기로 9년 만에 LG배 본선진출
이날 함께 열린 각 조 결승에서는 김지석·원성진·박하민·박진솔 9단, 설현준 7단, 박건호 6단도 본선에 합류했다.

A조 결승에서는 랭킹 5위 김지석 9단이 이원영 9단을 물리쳤고, B조에서는 원성진 9단이 이현준 5단을 따돌리고 본선에 올랐다.

C조에서는 박하민 9단이 강호 강동윤 9단을 제치고 처음 LG배 본선에 올랐다.

D조에서는 박건호 6단이 김형우 9단을 제압했고 F조는 박진솔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이겼다.

또 G조에서는 설현준 7단이 윤찬희 9단을 물리치고 본선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국내선발전 통과자 7명과 함께 지난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 9단, 랭킹시드를 받은 박정환·변상일 9단, 국가대표 시드를 챙긴 신민준 9단과 김명훈 8단 등 총 12명이 본선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불혹' 조한승, 최정에 짜릿한 뒤집기로 9년 만에 LG배 본선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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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 양딩신 9단과 국가 시드를 받은 커제·미위팅 9단, 자국 선발전을 통과한 스웨·구쯔하오·딩하오 9단, 자오천위 8단 등 7명이 LG배 본선에 나선다.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위정치 8단, 사다 아쓰시 7단이 출격하고, 대만은 왕위안쥔 9단이 우승컵 경쟁에 뛰어든다.

24명이 출전하는 LG배에서 마지막 남은 본선 한 자리는 추후 와일드카드로 결정된다.

제27회 LG배는 5월 29일과 30일 24강전이 열리고 31일과 6월 1일에는 16강전이 펼쳐진다.

8강전과 준결승은 11월에 개최될 예정이고 결승전은 2023년 2월 예정이다.

LG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