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코로나 백신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성과 격려
安도 "새 정부서 제대로 투자해 백신 주권 국가 돼야"
尹당선인 "백신에 경제·안보 다 담겨…개발 기업에 모든 지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이 연구실에 국민 먹거리와 우리나라 경제, 보건, 안보가 다 담겨 있다"면서 백신 개발 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박정희 대통령 등 과거 대통령들이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헬멧을 쓰고 중화학 공업 대형 공장, 건설 현장을 많이 다니셨다"며 "이제 저희는 우리 성장의 핵심이 들어있는 연구소를 많이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백신) 연구실에 엄청난 국가 잠재력과 우리 국민의 먹거리, 우리나라 경제·보건·안보가 다 담겨 있다"며 "앞으로 저도 공부를 더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 백신이 빨리 개발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씀드렸는데 언제 될까 싶었지만 1년도 안 돼서 밝은 소식을 접하게 돼 연구개발진 노고에 국민 한사람으로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 'GBP10'이 임상 3상 실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조 백신보다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성공적 결과를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팬데믹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 있어 기업하는 분들께서 '이런 규제가 사업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많으니 풀어달라' 얘기해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尹당선인 "백신에 경제·안보 다 담겨…개발 기업에 모든 지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윤 당선인과 함께 방문했다.

안 위원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한다 할지라도 또 새로운 바이러스로 새로운 팬데믹이 침범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며 "미리 방역시스템 갖추고 있어야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보호해 세계 경제 10대 강국을 넘는 5대 강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방역 시스템이 정말 중요한 새 정부 과제로,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새로운 팬데믹에 가장 빨리 대응해서 우리나라가 앞서 나가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에서 제대로 투자해 우리나라가 백신 개발 역량을 가진 백신 주권 국가가 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목표"라며 인수위에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