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살찔수록 고도 근시 위험 크다"

세종충남대병원 이사미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발표

살찐 소아·청소년일수록 고도 근시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이사미 교수와 전북대병원 안과 이행진 교수 연구팀은 2016∼2018년 시행된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안과 검진도 받은 5∼18세 소아·청소년 1천114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근시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표본의 나이와 근시 가족력, 근거리 작업, 키 등을 보정한 뒤 오즈비(Odds Ratio)를 분석한 결과 굴절 도수가 -6.0디옵터 이하인 고도 근시 위험이 정상체중군보다 체질량지수 백분위수가 95 이상인 비만군에서 3.77배 높았다.

과체중군(체질량지수 백분위수 85 이상, 95 미만)에서도 정상체중군보다 1.37배 높았다.

남녀를 구분하면 남자 비만군의 경우 고도 근시 위험이 2.84배 높아졌다.

여자는 과체중군에서 4.23배, 비만군에서 5.04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여자의 경우 과체중에만 해당해도 고도 근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력을 보호하고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시절부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