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항마는 공천 갈등 속 여전히 오리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차영(60) 충북 괴산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선다.

반면 그를 상대할 국민의힘 주자는 공천 내홍 속에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차영 괴산군수 재선 도전 "행정 연속성 중요"
이 군수는 2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괴산의 미래기반 사업들이 정상 추진돼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전례 없이 많은 사업을 시작한 지금 주춤거리다가는 괴산이 도약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30여년의 공직 경험과 지난 4년의 군정 노하우 및 성과를 토대로 오로지 고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미래 생명산업으로 농업 육성 ▲ 체류형 복합관광휴양시설 조성 확대 ▲ 괴산군 문화관광재단 설립 ▲ 목재산업클러스터 조성 ▲ 신규 산업단지 조성 ▲ 괴산형 보육체계 구축 ▲ 미니복합타운 등 주택 공급 확대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1987년 공직에 입문한 이 군수는 충북도 관광항공과장, 도지사 비서실장, 괴산부군수, 도 경제통상국장을 거쳐 민선 7기 괴산군수를 지냈다.

이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그는 당내 경쟁자가 없어 본선에 직행, 재선 도전의 고삐를 죈다.

국민의힘에서는 송인헌(66)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이준경(59) 전 음성부군수, 정성엽(62)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공천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차영 괴산군수 재선 도전 "행정 연속성 중요"
하지만 동일 선거구 3회 낙선자 공천배제 원칙 변경을 놓고 잡음이 증폭되면서 최종 후보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송 전 본부장은 보궐선거를 포함해 3차례 괴산군수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중앙당은 괴산을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세 후보의 경선방침을 세웠다.

그러자 이 전 부군수와 정 전 국장은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며 재심을 신청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선 후보들에게 책임당원 이름과 안심번호가 적힌 명부가 배부됐는데, 송 전 본부장에게만 당원의 실제 전화번호가 담긴 명부가 교부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도당은 사무처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으나, 이 전 부군수와 정 전 국장은 "특정인 밀어주기"라며 형사고발까지 한 상태다.

두 후보는 이날 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 "명부 관련 파일은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외에는 접근할 수 없는 구조"라며 "당협위원장의 개입 의혹을 지울 수 없으니,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괴산군수 경선 절차가 중단된 가운데 도당은 공천 업무를 중앙당에 모두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