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반격 흐름에 찬물 끼얹은 할로웨이…"갑자기 안 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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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 감독 "6강도 힘든 팀이었는데…투혼 보여준 선수들 감사"
정규리그 1위 팀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안방에서 반격을 노렸던 고양 오리온이 믿었던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32·196.2㎝)의 갑작스러운 '태업'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4강 PO 3차전 홈경기에서 져 3연패로 시리즈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짜증이 난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할로웨이가 경기 도중 갑자기 뛰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할로웨이가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냥 힘들대요"라며 연신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애초 오리온의 '2순위'로 여겨졌던 할로웨이는 외국인 선수 문제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오리온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하며 사실상 '1순위'로 활약 중이었다.
6강 PO 3경기에서 평균 33분 13초를 뛰며 21.7득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해 정규리그 5위인 오리온이 4위인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물리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도 선발로 출전해 경기를 소화하다가 3쿼터 중반부터 돌연 벤치에 머물며 나오지 않았는데, 까닭 모를 태업이 그 배경이었다.
이날 할로웨이는 18분 27초를 뛰며 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할로웨이가 빠지기 시작했을 땐 오리온이 3쿼터 두 자릿수 격차의 리드를 잡았다가 SK의 맹추격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4쿼터를 제임스 메이스만으로 버틸 수밖에 없었던 오리온은 막판까지도 접전을 벌이다 81-86으로 져 3연패로 4강 PO를 마무리했다.
결과론이지만 할로웨이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면 승부가 어떻게 흘렀을지 모를 일이었다.
연신 "어이가 없다"고 토로한 강 감독은 시즌을 정리하면서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 6강도 힘든 팀이었다.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문제부터 코로나19, 부상 등이 차례로 오다 보니 힘들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백업이 가장 약한 팀이고, 이종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높이에서도 가장 열세였는데, 3명의 가드가 고비에서 잘해줬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해 감독으로서 고맙다.
PO에서도 체력 열세와 부상을 안고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1년 내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 고양체육관에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3천153명의 관중이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4강 PO 3차전 홈경기에서 져 3연패로 시리즈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짜증이 난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할로웨이가 경기 도중 갑자기 뛰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할로웨이가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냥 힘들대요"라며 연신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애초 오리온의 '2순위'로 여겨졌던 할로웨이는 외국인 선수 문제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오리온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하며 사실상 '1순위'로 활약 중이었다.
6강 PO 3경기에서 평균 33분 13초를 뛰며 21.7득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해 정규리그 5위인 오리온이 4위인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물리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도 선발로 출전해 경기를 소화하다가 3쿼터 중반부터 돌연 벤치에 머물며 나오지 않았는데, 까닭 모를 태업이 그 배경이었다.
이날 할로웨이는 18분 27초를 뛰며 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할로웨이가 빠지기 시작했을 땐 오리온이 3쿼터 두 자릿수 격차의 리드를 잡았다가 SK의 맹추격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4쿼터를 제임스 메이스만으로 버틸 수밖에 없었던 오리온은 막판까지도 접전을 벌이다 81-86으로 져 3연패로 4강 PO를 마무리했다.
결과론이지만 할로웨이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면 승부가 어떻게 흘렀을지 모를 일이었다.
연신 "어이가 없다"고 토로한 강 감독은 시즌을 정리하면서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 6강도 힘든 팀이었다.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문제부터 코로나19, 부상 등이 차례로 오다 보니 힘들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백업이 가장 약한 팀이고, 이종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높이에서도 가장 열세였는데, 3명의 가드가 고비에서 잘해줬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해 감독으로서 고맙다.
PO에서도 체력 열세와 부상을 안고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1년 내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 고양체육관에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3천153명의 관중이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