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29·삼성 라이온즈)이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의 몸에 맞는 공에 폭발했다.

구자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2로 맞선 5회말 1사에서 롯데 선발 스파크맨의 초구 직구(시속 150㎞)에 종아리 부위를 맞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서도 공이 등 뒤로 날아오는 등 아찔한 순간을 겪은 구자욱은 세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자 흥분했다.

구자욱은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며 분노를 표시했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다.

벤치 클리어링은 큰 충돌 없이 끝났고, 구자욱은 1루를 밟았다.

격앙된 분위기는 다음 타자 호세 피렐라의 타석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피렐라는 스파크맨의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하자 김성철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했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