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6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박해민은 이적 후 첫 3안타
LG, 팬들의 함성 속에 두산과의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서 승리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첫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전의 승자가 됐다.

마침 육성 응원이 허용된 첫날이어서, LG 팬들은 '승리의 노래'를 합창했다.

LG는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5-1로 누르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전날 두산에 빼앗겼던 2위도 되찾았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째를 수확했다.

켈리는 올해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온 5이닝 이상 투구 기록도 60경기까지 늘렸다.

켈리는 이 부문 2위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47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넘어 KBO 신기록을 달성했고, 이후 기록을 연장하고 있다.

이날 LG 1번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3안타(5타수)를 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두산 이영하에게 23타수 9안타(타율 0.391)로 강했던 박해민은 LG로 이적한 뒤 처음 만난 이영하에게도 3안타를 쳤다.

1회초 박해민은 우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영하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도달한 박해민은 오지환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3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를 쳤다.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박해민이 포스 아웃됐지만, LG는 홍창기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영하는 문성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헌납하더니, 유강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LG, 팬들의 함성 속에 두산과의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서 승리
두산은 0-4로 뒤진 4회말 1사 2, 3루에서 오재원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켈리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안재석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해민은 4-1로 앞선 6회초 2사 후 서건창이 오른쪽 담을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쐐기점을 만들었다.

박해민은 LG 이적 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종전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는 2개였다.

LG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하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LG가 먼저 웃었다.

LG 타선은 이날 13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전체 2호, 팀 1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