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중인 시민들에게 지원한 생활물자의 저질 논란과 관련, "일부 불량 물자가 확인됐다"고 시인했다.

상하이시 "주민들에게 유통기한 지난 닭가공품 배달" 시인
상하이시는 21일 이같이 밝히고 불량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된 업체들을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유통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시는 최근 봉쇄 주민들에게 식재자 등 생활물자를 무료로 나눠줬으나 곳곳에서 저질 논란이 불거졌다.

2년 전 폐업한 업체의 당면, 생산 불합격 처분을 받은 간장, 유통기한을 넘긴 닭 가공품, 악취가 나는 돼지고기 등이 주민들에게 배달됐다.

상하이시 "주민들에게 유통기한 지난 닭가공품 배달" 시인
상하이시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봉쇄와 지원 물자 저질 논란까지 겹쳐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여론 통제에 나섰다.

시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허위사실과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불안을 조성했다며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 30여 곳의 계정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상하이교통대가 주최한 중화권 대학생 백일장 본선에 오른 코로나19 방역 풍자 작품들도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홍콩 매체 명보가 보도했다.

중앙미술학원 학생들이 출품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를 떠나라'는 제목의 단시(短詩)는 학생들의 외출을 금지한 채 교내에서만 지내게 하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를 떠나지 마라'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방역 통제를 풍자한 내용으로,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