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이야기·1984
[신간] 스마일
▲ 스마일 = 김중혁 지음.
2000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중혁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자 7년 만의 신작이다.

표제작 '스마일'과 심훈문학상 대상을 받은 '휴가 중인 시체'를 포함해 다섯 편의 작품을 묶었다.

소설집에선 죽음이 살아있는 이에게 각인되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표제작의 주인공 데이브 한은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기내에서 사망한 승객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남자의 얼굴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휴가 중인 시체' 속 화자는 우연히 TV에서 주원을 보고서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원은 '나는 곧 죽는다'란 문구가 적힌 버스에서 생활하며 전국을 떠돌아다닌다.

작가는 예외적인 존재들의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진중하게 다뤘다.

문학과지성사. 208쪽. 1만4천 원.
[신간] 스마일
▲ 고딕 이야기 =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박찬원 옮김.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이 발표한 수십 편의 중단편 중 고딕 장르에 충실한 일곱 편의 작품을 선정해 묶었다.

'실종'은 과거 수사 체계가 발달하지 못한 시절 실종 사건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지주 이야기'는 영국의 작은 마을 바퍼드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늙은 보모 이야기'와 '빈자 클라라 수녀회', '그리피스 가문의 저주'는 고딕 문학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중단편이다.

은행나무. 364쪽. 1만5천 원.
[신간] 스마일
▲ 1984 =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동물농장'(1945)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조지 오웰이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서 완성한 작품으로 김승욱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동물농장'에서 소련과 스탈린주의를 풍자한 오웰은 '1984'에서도 전체주의적 경찰국과의 부상을 경고했다.

새 번역본에는 오웰이 1944년 한 독자에게 쓴 국내 미발표 서신을 수록했다.

이 편지는 작가가 '1984'를 집필한 이유가 담긴 글로 평가받는다.

정신분석학의 세계적인 석학 에리히 프롬이 1961년에 쓴 '1984'의 해설 전문도 담았다.

문예출판사. 488쪽. 1만1천5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