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회사 ZKW, SUV 레인지로버에 스마트 디지털 조명 공급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인 오스트리아 ZKW가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의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레인지 로버'에 스마트 디지털 조명을 공급한다.

ZKW는 이러한 사실을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급될 조명은 맞은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여주는 지능형 LED 전조등이다.

이 전조등은 어두운 도로에서 상향등을 켜고 주행하는 도중에 마주 오는 보행자나 맞은편 도로에서 오는 차량의 운전자가 눈부시지 않도록 자동으로 해당 영역만 빛이 나가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다.

또 도로의 폭을 감지해 해당 부분만 비추거나 도로에 차량 진행 방향을 투사하는 등의 애니메이션 효과도 줄 수 있다.

ZKW 측은 "'디지털 조명 처리'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전면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로 보행자나 자동차 등을 인식하면 120만개의 거울로 빛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ZKW는 안개등, 전조등, 후방등 등 다양한 조명을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에 공급 중이다.

ZKW의 올리버 슈베르트 최고경영자(CEO)는 "레인지 로버의 지능형 LED 조명은 운전의 편리함을 돕고 도로 안전을 강화하며 자율 주행을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자회사 ZKW, SUV 레인지로버에 스마트 디지털 조명 공급
최근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부)를 신설한 뒤 2018년에 ZKW를 인수했다.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 중이며, 생산량 기준으로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전장사업 3대 축을 완성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날 멕시코에서 연면적 2만5천㎡ 규모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2023년에 완공되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