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조치로 여행 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적 수학여행지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도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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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들은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된서리를 맞은 수학여행이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수학여행이 기지개를 켜는 제주도와는 달리 설악산은 아직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 각급학교의 여행 문의가 관련 업계에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설악산은 아직 움직임이 없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각급학교가 수학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호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설악산 수학여행이 코로나 이전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재개되는 만큼 설악동번영회 등 지역의 사회단체는 설악산 수학여행 협조요청 공문을 서울과 수도권 교육청 보내기로 하는 등 수학여행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수학여행이 재개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설악산은 한때 우리나라 대표적 수학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봄, 가을이면 수많은 수학여행단으로 붐볐으나 변화하는 여행패턴 등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이에 설악동번영회와 숙박협회 등은 설악산에 수학여행을 다녀간 경험이 있는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예전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추억의 설악산 수학여행을 기획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