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과기부·성남시 등 가명정보 결합 성과 공개

가명정보 결합으로 성남시 친환경차 충전시설 최적 입지 분석
성남시의 교통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분당구 역사와 대형병원 주변 등 15곳에 전기차 충전시설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남시, 티맵모빌리티, SK㈜ C&C와 함께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수요예측 및 최적 입지 선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개인정보위가 추진 중인 2기 가명정보 결합 선도사례의 첫 성과로, 충전 인프라 수요, 친환경차 전환 규모 등을 분석해 최적입지 선정모델을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가명정보란 개인 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정보와의 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다.

서로 다른 가명정보를 결합하면 새로운 데이터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번 가명정보 결합에는 성남시의 관내 차량정보와 티맵의 차량운행 이동정보 등이 활용됐으며, 가명정보 결합은 SK C&C에서 이뤄졌다.

전기차 충전시설 최적 입지는 전체 방문 횟수가 많은 곳, 특정 시점에 방문이 급증하는 곳, 전기차 사용자 거주·근무 지역, 미래 전기차 전환 수요자의 거주·근무 지역의 4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가명정보 결합으로 성남시 친환경차 충전시설 최적 입지 분석
분석 결과, 성남시 내 총 60여 곳이 최적 입지로 추천됐고, 주변 충전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설치가 시급한 곳은 15곳 안팎으로 분석됐다.

현재 전기차 사용자의 거주·근무 지역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분당구 역사 주변, 대형병원 일대에 신규·추가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 전기차 전환 수요자의 거주·근무 지역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중원구 일부 지역에 신규 충전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과 카페가 밀접해 있어 차량 방문 빈도가 높고, 방문 시간이 짧은 지역에는 급속 충전기 설치가 추천됐다.

아울러 차량의 노후화와 교체 시기, 차량 유형, 용도 등을 분석한 결과 주행거리가 길고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나 소형트럭(1t) 이용자의 전기차 전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소차 충전시설은 장거리 이동수요, 설치 용이성, 안전성 등 인프라 특성을 고려해 나들목(IC) 인근,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주변,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을 우선순위로 분석했다.

향후 수소차 충전시설을 확충할 경우, 수정구 내 총 3곳이 우선 검토해야 할 최적 입지로 분석됐다.

성남시는 이번 가명정보 결합 분석 결과를 향후 성남시 내 충전 인프라 입지선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앞으로도 공공·민간의 데이터가 가명정보 제도를 통해 국민의 삶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