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수소충전소서 먼저 착공…총 8곳 확대 추진, 내년 준공 목표
수소로 전기에너지 생산하는 분산형 연료전지발전 창원에 구축
경남 창원에 수소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분산형 연료전지발전 시스템이 들어선다.

소규모로 분산해 실시하는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은 도심 내 자투리땅을 활용할 수 있고, 대규모 용지 확보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창원시는 20일 성산구 성주동 성주수소충전소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이하 HECS) 실증단지'에서 '분산형 연료전지발전 기반 에너지 공급시스템'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SK에코플랜트·경남에너지·부경환경기술 간 체결한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조처다.

시는 실증단지 내 부지 800㎡ 상당을 제공한다.

이 부지에 들어서는 분산형 연료전지발전 기반 에너지 공급시스템은 2.4㎿H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산된 전력은 한전 전력망으로 보내고, 한국수력원자력·SK에코플랜트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창원그린에너지가 발전수익을 챙긴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향후 시 공원 주변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 지역공헌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안에 해당 실증단지 외 다른 유휴부지 7곳(각 800㎡)도 추가 제공해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을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8곳 모두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15만MWH 상당으로, 6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기존 발전사업과는 달리 대규모 부지 확보나 그에 걸맞은 규모의 계통연계·인프라 공사가 필요하지 않은 소규모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을 통해 별도 송전설비 인프라 설치비 등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과 달리 특정 기후 조건과 관계없이 안정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 착공으로 생산·이송·저장·활용 등 수소의 전주기별 신기술을 개발·실증하는 HECS 실증단지 조성사업도 완성 수순에 접어들었다.

HECS 실증단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앞서 성주수소충전소 준공, 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수소출하시설 준공, 국산 수소충전 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진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