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노영민 단수추천 확정…"부동산 포괄적 책임은 몰라도 실질책임 없어"
민주 비대위, 강원지사에 이광재 '차출'…"이른시일내 입장정리"
더불어민주당이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에게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권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게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방향으로 권유하기로 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고, 여러 경쟁력 등을 봐서 고심 끝에 출마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답변 여부를 묻는 말에는 "오늘 바로 이런 입장이 전달되면 이른 시일 안에 (이 의원의) 입장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지역내 영향력이 있는 중량급 인사를 차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당 내 강원지사 후보자 공모 지원자가 없는 상황과 관련, 이 의원의 강원지사직 출마를 공개 촉구한 바 있다.

비대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충북도지사 후보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 공관위는 전날 충북지사 후보로 노 전 실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마 오늘 비대위에서 심의하고 쟁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계속 그래 왔다.

오늘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과거 부동산 문제로 논란이 된 인사들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노 전 실장 본인의 소명이 있고 잘못 알려진 사실들도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다른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노 전 실장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책임이 있을지는 몰라도 실질적인 책임이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반포 노 전 실장의 주택은 초선 때 아들과 함께 숙소로 사용하던 아파트인데다 현재는 아파트를 다 처분해 무주택자로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박 위원장의 문제 제기 취지는 알겠으나 이 정도 소명이 되었다면 충북지사 후보로 더는 시간을 끌지 말자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전날 공관위 결정대로 경기지사 후보를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안민석 의원·염태영 전 수원시장·조정식 의원(가나다 순) 간 4파전 경선으로 치르는 안건을 이날 최종 의결했다.

민주 비대위, 강원지사에 이광재 '차출'…"이른시일내 입장정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