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불가리아 외교관들에 추방령…"러 외교관 10명 추방에 보복"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 직원들을 추가로 추방했다.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주러 불가리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모스크바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 직원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노트(외교 공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는 불가리아 측이 지난달 소피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 10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된 외교관은 지정된 시한 내에 주재국을 떠나야 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몇 명의 불가리아 외교관에 추방령을 내렸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통상 이런 경우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러시아 측도 10명의 불가리아 외교관을 추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 8일에도 "불가리아가 소피아 주재 러시아 외교관 2명을 근거 없이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 데 대한 대응으로 모스크바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 직원 2명에 추방령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