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봉암갯벌·고성 하이면 해역·통영 선촌마을 해역 대상
경남 해양보호구역 3곳 관리에 올해 4억4천만원 투입
경남도는 해양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올해 4억4천만원을 투입해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양보호구역은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해양자산이 우수해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고시하는 구역이다.

도내에는 창원시 마산 봉암갯벌(습지보호지역),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 주변해역(해양생태계보호구역), 고성군 하이면 주변해역(해양생물보호구역)을 포함해 총 3개소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창원시 마산 봉암갯벌은 201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마산만은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바다를 민·관과 기업이 협력해 마산만 살리기에 나서 갯벌을 복원한 지역적 상징성이 있다.

그 결과 최근까지 붉은발말똥게, 저어새, 기수갈고둥 등 11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출현이 확인됐다.

현재 0.1㎢인 습지보호지역을 주변 수역까지 0.15㎢로 확대할 필요가 있어 습지보호지역 확대 지정을 목표로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다.

고성군 하이면 주변해역은 상괭이 보호를 위해 2019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회백색에 약 2m 길이의 토종 돌고래로,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고성군은 해양생물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상괭이 보호사업과 해양생태관광사업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경남 해양보호구역 3곳 관리에 올해 4억4천만원 투입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 주변해역은 잘피의 일종인 거머리말 서식지 보호를 위해 2020년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거머리말은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며 해양생물의 산란장과 생육장으로서 해양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민, 어촌계, 환경단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거머리말 육성과 이식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해양보호구역을 관리하기 위해 구역별로 명예관리인을 배치해 해양생태계 관찰, 방문객 안내, 불법행위 단속 등에 나서고 있다.

또 도내 유아와 초등학생 현장학습 과정에 습지 관찰 프로그램을 편성해 해양보호구역을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생태계 복원으로 남해바다가 풍부한 해양자산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해양환경을 보전·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