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차례 우주선 발사로 우주정거장 건설 완료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6개월 이상 우주에 머물다가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에게 열광하고 있다.

17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자이즈강, 왕야핑, 예광푸 등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 13호가 전날 오전 9시 56분께 네이멍구 둥펑 착륙장에 착륙했다.

이들은 중국 우주인으로는 가장 많은 183일 동안 우주에서 체류했다.

그동안 우주정거장 톈궁 조립과 건설에 대한 핵심기술 시험,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했다.

주요 매체들은 이들이 둥펑 착륙장에 착륙하는 모습부터 캡슐 밖으로 나오는 모습,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등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여성 우주비행사 왕야핑에 대해서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선 밖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CCTV는 '영웅의 귀환'이라며 중국의 자존심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선저우13호 귀환 기록#'이라는 해시태그는 이날 하루에만 조회 수가 1억 5천만 건을 넘어섰다.

CCTV가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도 조회 수가 1억 회를 넘었다.

중국은 다음 달 톈저우 4호 화물우주선을 발사해 우주정거장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톈저우 4호를 우주로 싣고 갈 발사 로켓 창정 7호 야오-5호가 모든 준비작업을 마치고 지난 11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는 "현재 발사장의 시설과 장비가 양호하며 발사 전 각종 기능 검사, 합동 테스트 등이 계획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유인우주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톈저우 4호를 포함해 유인우주선 2회, 화물우주선 2회, 실험선 2회 등 올해 모두 6차례의 우주선을 발사해 'T'자 형태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 '텐허'를 쏘아 올린 이후 화물우주선과 유인 우주선을 잇달아 발사하며 우주정거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