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계곡살인' 실체 진실 명확히 밝혀야"
김오수 검찰총장은 16일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이 도주 4개월 만에 붙잡히자 "철저한 수사로 실체 진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인천지검 수사팀에 지시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인천경찰청과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 검거 합동팀을 구성해 이들을 추적해온 인천지검 수사팀의 노고를 격려하며 검찰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으로 검찰이 더는 국민들의 인권 보호 및 피해 구제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게 될 것이 우려된다"면서도 "앞으로도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죄지은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하면서 공개 수사로 전환했고 도주 123일 만에 검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