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전날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서방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주요 20개국(G20) 등에서 지지를 촉구했다.

브라질 경제부는 실루아노프 장관이 국제 금융기관과 다자간 포럼에서 정치적 비난과 차별 시도를 막기 위해 브라질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경제부의 에리바우두 고미스 국제경제국장은 "브라질 정부는 러시아가 다자간 조직에서 이뤄지는 논의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와 대화 창구를 열어두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 점에 관해 국제기구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를루스 프란사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확대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프란사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브라질의 제재 참여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보호와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