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소유구조 비판…美 매체 "머스크도 테슬라 사실상 지배"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인수를 시도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을 이끄는 마크 저커버그 CEO를 공격했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저커버그를 프랑스 절대왕정을 구축한 전제군주 루이 14세에 빗대며 그의 지분 소유 구조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글로벌 강연 플랫폼 '테드'(TED) 행사에 참석해 8천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할 경우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머스크는 갑자기 저커버그를 끌어들여 답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소유권과 관련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하고 있다"며 "저커버그 14세는 여전히 이들 기업을 지배할 수 있는 지분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의결권 주식의 55%를 보유 중이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 등 일부 경영진에 1주당 10표의 권한을 가진 차등 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저커버그 못지않게 테슬라를 좌지우지할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17%를 가진 개인 최대 주주다.

특히 테슬라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3분의 2 이상 의결이 필요한데 머스크 지분은 그에게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권한을 부여한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