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수혜주도 온도차…항공·여행주 장초반 '보합권'
항공과 여행 등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국제유가 상승과 실적 우려 속에 장 초반 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2년 1개월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되지만 CJ CGV를 제외한 리오프닝주의 움직임은 대체로 부진하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어제보다 0.32% 내린 3만 1,450원, 같은시각 아시아나항공은 1.59%, 제주항공 0.41%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여행 관련주인 하나투어 역시 0.68% 내린 8만 8,200원, 모두투어는 0.21% 오른 2만 3,950원, 참좋은여행은 0.33% 오른 1만 5천에 거래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행업체 등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해 "3~4월 항공사 국제선 운항편수가 코로나 이전 대비 25%까지 회복되었으나, 패키지 예약자수가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려면 최소 3분기까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최대 패키지 여행사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수요 회복률은 1.5%로 전멸 수준이었다"며 "과도한 영업적자 부담과 유동성 위험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여행 수요 증가로 직접 수혜가 기대되던 항공주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전망이 나왔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국제선 정상화와 별개로 화물 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나민식 연구원은 "지난 분기 연속해서 이어진 영업이익률 상승은 1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유가상승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0.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국제선 정상화는 여객기 하단의 화물칸(Belly Cargo) 공급을 증가시킨다"면서 "화물 일드 하락과 유가상승을 반영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