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팬데믹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대만 보건 당국은 15일 신규 감염자가 1천284명 보고됐으며, 이중 지역 감염 사례가 1천20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팬데믹 규모가 굉장히 크다"며 감염 사례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감염 규모를 세는 게 아니라 파국을 막을 수 있냐는 것"이라며 부스터 샷 접종을 더 강력히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대만 국민의 79%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쳤고, 54%가 3차 접종을 마쳤다.

인구 약 2천400만명인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3만1천857명(지역 감염 2만2천355명)이며, 사망자는 850여명이다.

대만은 지난 2년여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왔으나 최근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나흘간의 청명절 연휴를 거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는 추세다.

대만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퍼져나가는 것도 처음이다.

한편, 대만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강타한 홍콩은 이날 신규 감염자가 946명 보고되며 두달 여 만에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홍콩에서는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지난 2월 9일 신규 감염자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선 후 지난달 초 6만명까지 육박했다.

다만 이날 사망자는 67명으로 여전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