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K리그2 팀 최초로 ACL 진출…15일 유나이티드 시티와 격돌
ACL 앞둔 전경준 감독 "전남은 저력 있는 팀…증명할 무대 되길"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전경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팀의 저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전남은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2022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K리그2 팀 최초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전남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ACL 진출권을 따냈다.

K리그2 팀이 ACL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G조에 속한 전남은 유나이티드 시티,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와 방콕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전경준 감독은 1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뿐 아니고 ACL에 참가하는 모든 팀이 설레는 순간"이라며 "예전과 같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은 아니지만, 이렇게 모여서라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뜻깊고 영광스럽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아 클럽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에서 2부리그 팀이 경쟁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전 감독은 전남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전남은 2부에 있을 팀이 아니고, 1부로 갈 수 있는 저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팀"이라며 "이번 ACL이 그걸 증명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

K리그2가 아니라 K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예전의 전남 위상을 다시 한번 되찾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전남은 유나이티드 시티와 1차전을 시작으로 총 6경기를 치른다.

전 감독은 "3일 간격의 타이트한 일정으로 6경기를 치른다.

그때그때 조금씩 변화는 있겠지만, 큰 틀의 준비는 마치고 태국에 왔다.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잘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를 내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기보다는, 한 가지에 집중해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전남 골키퍼 김다솔도 참석해 대회에 참가하는 설렘을 전했다.

김다솔은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소속으로 ACL에 참가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 치를 경기들이 기대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설레기도 한다.

좋은 경쟁력을 가지고 도전자의 입장으로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