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 전염병·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신간] 동북아 근대공간의 형성과 그 영향
▲ 동북아 근대공간의 형성과 그 영향 = 이정길·장인성 외 지음.
일본 시마네현립대 북동아시아지역연구센터가 2016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모은 논문집. 6개국 학자 24명이 쓴 글을 엮었다.

동북아 지역의 근대를 역사·사상·문화 관점으로 접근하고, 그동안 한국·중국·일본에 편중돼 있던 연구 대상을 몽골과 시베리아까지 넓힌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동북아 내부 네트워크에 주목해 지역별로 다양한 근대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부각하고자 했다.

한국과 관련된 논문으로는 '조선의 근대적 국가 구상', '유길준의 계몽사상과 문명사회 구상', '조선에서의 아나키즘적 근대', '조선 말기의 근대적 공간', '대한제국기 한성의 수도 건설' 등이 실렸다.

소명출판. 868쪽. 5만8천원.
[신간] 동북아 근대공간의 형성과 그 영향
▲ 우리 역사 속 전염병 = 신병주 지음.
조선시대에 전염병이 돌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허준이 쓴 '동의보감'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조선시대사 연구자인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조선 사람들도 역병이 퍼지면 오늘날처럼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격리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한양에 역병이 발생하면 일단 환자나 시체를 도성 밖으로 추방했다"며 "역병에 걸린 환자를 전담한 활인서에서는 약물 치료를 하기보다는 음식물을 공급해 환자가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했고, 귀신을 겁줘서 쫓아내기도 했다"고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은 선조의 명으로 발간 작업이 시작됐다.

간행은 선조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이뤄졌다.

저자는 동의보감 특징으로 병을 예방하는 '양생' 정신을 강조한 점, 중국과 조선 의학 수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을 꼽는다.

홍역, 천연두, 학질, 온역, 종기 등 다양한 질병 이야기도 다뤘다.

매경출판. 388쪽. 1만7천500원.
[신간] 동북아 근대공간의 형성과 그 영향
▲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신정일 지음.
30년 넘게 전국을 답사한 저자가 살고 싶다고 생각한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 지역 22곳을 소개했다.

강원도에서는 양양 진전사지 부근 둔전리, 평창 팔석정 인근, 영월 법흥사 아랫마을 대촌을 택했다.

제주도에서는 성산일출봉 아래 성산리, 추사 김정희 자취가 남은 대정읍 안성리, 산방산 자락 사계마을을 추천했다.

나머지 16곳은 모두 경상도다.

봉화 닭실마을, 영주 부석사 부근, 경주 양동마을, 거창 수승대 근처, 남해 이동면 상주리 등을 살고 싶은 곳으로 선정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포근하게 나를 감싸 안아주는 곳에 집을 짓고 아름다운 자연과 화합하며 이 땅을 조화롭게 가꾸고 살아가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 행복이 아닐까"라고 했다.

창해. 312쪽. 1만8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