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때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정무감각도 겸비 평가
[프로필]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정책·예산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김대기(66) 내정자는 경제정책 기획과 예산에 정통한 경제 전문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선을 발표하면서 김 내정자에 대해 "경제 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다년 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보다는 4살 위다.

서울 출신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과(MBA)에서도 공부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등에서 정책과 예산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예산청·기획예산처에서 행정문화예산과장, 국방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재정운용기획관, 예산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다양한 분야의 예산 관련 업무를 꿰고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일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면서 탁월한 일솜씨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대통령 정책실장까지 겸임했다.

공직에 갓 입문한 사무관 시절부터 예리한 분석력과 기획력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엘리트 경제관료'의 길을 걷는 내내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을 인정받았다.

선 굵은 업무 스타일에 조정·조율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친화력이 좋아 동료들의 신뢰가 두터웠고 2005년 기획처 직원 여론조사에서는 '함께 근무하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2012년 경제수석 때 주미대사와 무역협회장을 연이어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준비와 경제계 지원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내정자와도 청와대에서 경제수석과 경제금융비서관으로 함께 일했다.

김 내정자는 복지 포퓰리즘과 반(反)기업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윤 당선인의 민간 주도 경제성장 기조에 찬성하는 시장주의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재정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자 이윤정 씨와 1남1녀.
▲1956년 서울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과 ▲경제기획원 경제교육조사과장 ▲재정경제원 예산기준과장 ▲예산청 행정문화예산과장 ▲기획예산처 국방예산과장·정부개혁기획팀장 ▲기획처 사회예산심의관·재정운용기획관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대통령 정책실장 겸임 ▲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초빙교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