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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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4조7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9억3000만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해 8월(44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은 올 1월 18억1000만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2월(18억6000만달러)부터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5억4000만달러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2020년 12월(1억7000만달러 순매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외금리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폭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33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순유출 전환한 뒤 3월 들어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순유출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0.30%포인트로, 전달(0.27%포인트)보다 올랐다.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