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호영·원희룡·박보균으로 전선 확대…鄭엔 사퇴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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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이 애국' 칼럼 정호영에 "망언중 망언, 사퇴해야"
원희룡엔 "중상모략 1타강사, 선거 공신 논공행상 코드인사"
'전두환 리더십은 의리' 과거 칼럼 논란 박보균 비판도…"눈귀를 의심"
더불어민주당은 12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선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과거 칼럼이 논란이 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발언도 쏟아졌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 시절이던 2012년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산을 하면 애국이고 셋 이상 다산까지 하면 위인"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과거 발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 칼럼에서 드러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 후보자의 인식은 놀라울 정도"라며 "청년들이 왜 결혼을 포기하고, 기혼자들이 왜 출산을 기피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이나 이해가 전무한 분이 복지정책을 맡겠다니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문성도 의문이다.
정 후보자의 의료행정 전문성은 존중하지만 복지정책에는 아마추어에 가깝다"며 "당선자가 정치 입문 1년도 안 돼 당선됐다고 복지정책과 연금 개혁까지 아마추어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냐"라고 조롱했다.
또 정 후보자가 경북 구미에 자신이 농사짓지 않는 땅을 소유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LH 사태를 계기로 더욱 높아진 국민의 기준을 고려한다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후보자가 어떻게 검증을 통과했는지 의문"이라며 "더는 국민께 걱정 끼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천준호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호영 후보자의 과거 칼럼 논란을 거론, "(정 후보자는)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라며 저출산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고 성범죄자 취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이 포함된 걸 조롱하고, 3m 청진기로 진료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의사의 자질조차 의심되는 인물"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2013년 '3m 청진기'라는 글로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비판한 바 있다.
고민정 의원은 SNS에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며 "과거로 회귀하는 구시대적 사고가 몸에 밴 정호영 후보자는 보건복지 컨트롤 타워를 맡을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망언 중의 망언이다.
여성을 단순히 출생률 향상을 위한 도구로 규정하는 반여성적 인식의 절정"이라며 "사람 하나를 잘못 얻으면 천하가 혼탁해진다.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 예고편이 두려운 이유"라고 썼다.
민주당은 원희룡 후보자를 둘러싸고는 그의 '경력 부재'와 과거 행적을 주로 문제 삼았다.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원 후보자는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과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맡은 대표적인 선거 공신을 논공행상한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시절 음주 폭행, 제주 4.3 위원회 폐지 법안 공동발의 등 과거 행적을 일일이 나열한 뒤 "도덕성에도 심대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드인사'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의 표본임을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의원은 "원 후보자는 대선 기간 흑색선전과 정치 공세에 몰두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든 중상모략 1타강사"라며 "윤 당선인의 보은에 놀랄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강병원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들 눈에는 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문건을 보따리째 주웠다고 흔들던 그 장면이 강하게 남아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과거 칼럼으로 논란이 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에도 시동을 걸었다.
중앙일보 언론인 출신 박 후보자는 "5·16은 근대화 혁명의 시작" "과(過)는 분명하다.
공(功)은 찬연하다"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 등의 내용이 담긴 칼럼을 써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장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박 후보자는) 편향성이 대단하다"며 "가장 중립적이어야 하는 신문법 등 언론에 개입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임오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 특보 박보균이라는 언론인 출신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았다는 사실에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썼다.
그는 "문화예술체육관광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차치해 두고라도 이분이 쓴 칼럼들은 문재인 정부의 역사관, 행정도시 이전, 외교관계, 남북관계, 경제 등 모든 분야를 자신만의 언어로 비판하고 있다"며 "이런 분에게 중차대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언론개혁의 지휘봉을 맡길 수 있을까"라고 했다.
민주당은 고액 고문료 논란이 불거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재차 세우며 강공을 예고했다.
송기헌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4년 4개월동안 총 18억원 고액 고문료를 받은 것은 전형적인 전관예우"라며 "초대 총리로서 만일 그가 로펌에서 자문하거나 했던 기업과 (총리로서의 업무 중) 이해충돌 사유가 생긴다면 과연 국가를 위해 공정히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명예롭게 퇴임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대한민국의 명예로운 고위공직자는 없느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아쉽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원희룡엔 "중상모략 1타강사, 선거 공신 논공행상 코드인사"
'전두환 리더십은 의리' 과거 칼럼 논란 박보균 비판도…"눈귀를 의심"
더불어민주당은 12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선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과거 칼럼이 논란이 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발언도 쏟아졌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 시절이던 2012년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산을 하면 애국이고 셋 이상 다산까지 하면 위인"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과거 발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 칼럼에서 드러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 후보자의 인식은 놀라울 정도"라며 "청년들이 왜 결혼을 포기하고, 기혼자들이 왜 출산을 기피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이나 이해가 전무한 분이 복지정책을 맡겠다니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문성도 의문이다.
정 후보자의 의료행정 전문성은 존중하지만 복지정책에는 아마추어에 가깝다"며 "당선자가 정치 입문 1년도 안 돼 당선됐다고 복지정책과 연금 개혁까지 아마추어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냐"라고 조롱했다.
또 정 후보자가 경북 구미에 자신이 농사짓지 않는 땅을 소유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LH 사태를 계기로 더욱 높아진 국민의 기준을 고려한다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후보자가 어떻게 검증을 통과했는지 의문"이라며 "더는 국민께 걱정 끼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천준호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호영 후보자의 과거 칼럼 논란을 거론, "(정 후보자는)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라며 저출산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고 성범죄자 취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이 포함된 걸 조롱하고, 3m 청진기로 진료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의사의 자질조차 의심되는 인물"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2013년 '3m 청진기'라는 글로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비판한 바 있다.
고민정 의원은 SNS에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며 "과거로 회귀하는 구시대적 사고가 몸에 밴 정호영 후보자는 보건복지 컨트롤 타워를 맡을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망언 중의 망언이다.
여성을 단순히 출생률 향상을 위한 도구로 규정하는 반여성적 인식의 절정"이라며 "사람 하나를 잘못 얻으면 천하가 혼탁해진다.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 예고편이 두려운 이유"라고 썼다.
민주당은 원희룡 후보자를 둘러싸고는 그의 '경력 부재'와 과거 행적을 주로 문제 삼았다.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원 후보자는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과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맡은 대표적인 선거 공신을 논공행상한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시절 음주 폭행, 제주 4.3 위원회 폐지 법안 공동발의 등 과거 행적을 일일이 나열한 뒤 "도덕성에도 심대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드인사'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의 표본임을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의원은 "원 후보자는 대선 기간 흑색선전과 정치 공세에 몰두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든 중상모략 1타강사"라며 "윤 당선인의 보은에 놀랄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강병원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들 눈에는 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문건을 보따리째 주웠다고 흔들던 그 장면이 강하게 남아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과거 칼럼으로 논란이 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에도 시동을 걸었다.
중앙일보 언론인 출신 박 후보자는 "5·16은 근대화 혁명의 시작" "과(過)는 분명하다.
공(功)은 찬연하다"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 등의 내용이 담긴 칼럼을 써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장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박 후보자는) 편향성이 대단하다"며 "가장 중립적이어야 하는 신문법 등 언론에 개입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임오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 특보 박보균이라는 언론인 출신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았다는 사실에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썼다.
그는 "문화예술체육관광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차치해 두고라도 이분이 쓴 칼럼들은 문재인 정부의 역사관, 행정도시 이전, 외교관계, 남북관계, 경제 등 모든 분야를 자신만의 언어로 비판하고 있다"며 "이런 분에게 중차대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언론개혁의 지휘봉을 맡길 수 있을까"라고 했다.
민주당은 고액 고문료 논란이 불거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재차 세우며 강공을 예고했다.
송기헌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4년 4개월동안 총 18억원 고액 고문료를 받은 것은 전형적인 전관예우"라며 "초대 총리로서 만일 그가 로펌에서 자문하거나 했던 기업과 (총리로서의 업무 중) 이해충돌 사유가 생긴다면 과연 국가를 위해 공정히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명예롭게 퇴임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대한민국의 명예로운 고위공직자는 없느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아쉽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