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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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탓에 52주 신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34포인트(0.98%) 내린 2666.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3포인트 낮은 2674.17로 거래를 시작한 직후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전 9시40분께부터 지수가 미끄러졌다. 그나마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장 막판에 지수 낙폭이 약간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71억원 어치와 1213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4001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이 5619억원 어치를 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01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의 배경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이다. 2.8%까지 치솟아 2019년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과 운수창고만 올랐다. 전기·전자, 의약품, 화학 등은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3.29% 빠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4%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도 1.37% 내렸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다시 썼다. 장중 상승하기도 했던 SK하이닉스도 0.45% 하락했다.

이외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도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1포인트(0.87%) 내린 913.82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76억원 어치와 163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10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11.64%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인기 게임 ‘오딘:발할라라이징’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를 상장시키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 떄문에 8.25% 하락했다.

반면 중국에서 게임 출시가 기대된 펄어비스는 2.86% 상승했다.

이외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 제약도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0.25%) 오른 달러당 123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