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리브로가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한다. SK케미칼은 초기 약효평가, 비임상, 임상 등 후보물질의 검증과 신약개발 전반을 맡게 된다.
인세리브로는 조은성 고려대 생명정보학과 교수가 2019년 창업했다. 분자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MIND'를 보유하고 있다. 양자 차원의 요소까지 분석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QM/MM 도킹(docking)', 단백질 구조와 물 분자와의 상호작용을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는 '워터 파마코포어(Water Pharmacophore)' 등 분자 모델링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AI 신약개발 업체와 달리 양자역학 기술을 적용해 후보물질의 적중률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새로운 신약개발뿐 아니라, 인세리브로가 기존에 발굴한 물질의 상용화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R&D)센터장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분자 및 양자 수준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모델링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며 "인세리브로의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더 정확하고 신속한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화합물 신약부터 천연물, 바이오 등 다양한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케미칼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SK케미칼은 2019년부터 빅데이터·AI 업체와 손 잡고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등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스탠다임 심플렉스 디어젠 닥터노아 등 다양한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