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총리제 신호탄?…"인수위 단계서 총리 후보자가 추천 처음"
추천서 직접 서명한 한덕수 "총리 제청권 보장 대통령 뜻 구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새 정부 첫 내각 인선과 관련해 "총리 후보자가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국무위원을 추천하는 것이 구현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진행된 장관 후보자 8명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당선인 옆에 자리했다.

또한 인수위는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한 후보자가 추천했다는 문서를 공개해 윤 당선인의 '책임총리제' 실현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한 질문에 "헌법상 국무위원은 총리의 제청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인수위원회 과정에서는 명시된 규정이 없다"며 "이번에 헌법에 준해 인수위 단계에서 총리 후보자인 제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하는 형식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총리 후보자가 국무위원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처음"이라며 "대통령(당선인)께서 총리의 제청권을 더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이제 구현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또한 "대통령(당선인)께서 한번 이렇게 시작 하셨으니까 (정부 출범 후에도) 계속 이렇게 하시리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천서 직접 서명한 한덕수 "총리 제청권 보장 대통령 뜻 구현"
한 후보자는 국무위원 후보자 인선에 대해 윤 당선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등과 충분히 논의했고 자신이 수시로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대통령(당선인)께서 제 얘기만 듣는 건 아니지만 저로서도 좋은 사람이 국정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남은 인선에 대해선 "과정이 진행 중으로, 사람을 정한 다음에 검증을 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며 "국회 청문회 일정도 있어 빨리 (발표를) 끝내도록 노력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