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이민기, 공감백배 ‘현실 연기’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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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는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가네 남매 중 둘째로 살아가며 꿈도 욕망도 없는 계획 없는 삶이 곧 계획이라고 자부하는 염창희 역을 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1회분에서 이민기는 촌스러운 이별, 자유 없는 주말, 아버지와 충돌이라는 듣기만 해도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대환장 스펙터클 일상’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 시켰다.
극중 염창희(이민기)는 메신저로 이별을 고한 여자친구 이예린(전수진)의 무개념에 이별만큼은 육성으로 하고 싶다며 직접 대면, 연애기간 동안 참아왔던 불만을 터트렸던 상태. 그러나 이예린으로부터 경기도 끝자락에 위치한 산포시에 살고 있는 점과 시대에 뒤떨어진 단어 선택 등 견딜 수 없이 촌스럽다는 팩트폭력을 맞으면서 드높던 기세가 꺾인 염창희는 더는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촌스러운 이별을 장식하며 짠내를 유발했다.
다음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눈뜨자마자 어머니의 잔소리에 떠밀려 드넓은 대파 밭으로 던져진 염창희는 마치 이별의 아픔을 소화시키려는 듯 사력을 다해 뙤약볕 아래서 노동 이어가는 모습으로 애처로움을 더했다. 더욱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발발된 아버지와의 자동차 구입 관련 의견 충돌에서는 꼬일 때로 꼬여버린 염창희의 인생이 펼쳐졌다. 출퇴근에 사용되는 차비를 아끼기 위해 전기차를 사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지만, 이전 할부로 차를 뽑아 신용불량자가 될 뻔한 전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결사반대에 부딪혔던 터.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차가 없는 서러움과 진심어린 감정 호소까지 했지만 부질없던 행동으로 마무리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민기는 출퇴근에 허덕이며 연애도 쉽지 않고, 이별의 아픔도 느낄 새 없이 가족에게마저 치이는,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나 이 시대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내 공감을 이끌었다. 이에 어떠한 굴욕에도 쓰러지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고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는 염창희가 앞으로 펼쳐낼 캐릭터 ‘해방 인생 노선’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민기가 출연 중인 JTBC ‘나의 해방일지’ 2회는 1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